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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소설2

장 폴 뒤부아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리뷰 1. Story Line 폴 페레뮐터는 나이 쉰을 바라보는 열세 권의 책을 낸 소설가이다. 그러나 잘 팔리는 작가는 아니다. 게다가 우연히 들린 비뇨기과에서 그는 자신이 생식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통보받는다. 그리고 얼마 후엔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받는다. 곧이어 개마저 죽어버리고 만다. 문제에 문제가 그를 덮친다. 그는 훌쩍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는다. 여행 외에는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여행을 하면서 마이애미 억만장자, 늪지대에 호화로운 별장에서 사는 남자, 끔찍한 인종차별주의자, 낚시꾼들과 만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아버지가 사라져 버린 호수 앞에 서게 된다. 2. 짧은 리뷰 사실 장폴 뒤부아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저 동네에 중고서점이 있어.. 2021. 6. 8.
가즈오 이시구로 『녹턴』 해가 뜨나 비가 오나, 시트콤 같은 소설 아직 마흔일곱이라니! 바로 그 ‘아직’이라는 말이 네 삶을 망치고 있는거야, 레이먼드. 아직, 아직, 아직. 아직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아직 마흔 일곱이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너는 예순일곱이 될거고, 그때도 비를 피할 수 있는 빌어먹을 방 한 칸을 구하기 위해 그 빌어먹을 사람들 속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을 거라고. (p. 58). 1. 시트콤 같은 예기치 않은 사건 전개 마치 시트콤 한편을 감상한 느낌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그 속에는 평범하지 않은 문제가 가득하다. 등장인물을 한 사람씩 보면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인물들이다. 그런데 이런 인물들을 한 화면에 담아내자 무엇인가 이상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인 레이먼드는 찰리, 에밀리와는 오래된 친구이다. 찰리는 가장 친한 친구.. 2021. 5. 13.